
넘겨 보는 설화 비낏골에 얽힌 슬픈 전설
2024년 12월 23일 한국설화연구소고흥 동강면 마륜리에는 비낏골이라는 골짜기가 있다. 마치에서 원등까지 약 3㎞에 이르는 골짜기인데, 1800년대까지만 해도 이곳에 숲이 울창하여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한다. 호랑이까지 나타난다는 말이 있어 한동안 이곳에는 사람들이 살지 못하였다. 언젠가 외지에서 들어온 사람이 비낏골에 들어와 살려고 하였다. 그러자 인근 마을 사람들이 그 사람을 말렸다. “이보쇼. 그곳에는 대낮에도 호랑이가 나타난다는 말이 있소. 그런 곳에 집을 짓는다는 것은 무모한 짓이오.” 얼핏 보기에도 기골이 장대한 그 청년은 마을 사람들의 경고를 무시하고 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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