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설화와 인물

2025년 1월호

역사 속 인물 조선 최고의 장수 정걸

2024년 12월 2일 허석 한국설화연구소소장

고려시대나 조선시대 때 우리가 알고 있는 상당수의 장군들이 대부분 문관이었다. 고려 때 강감찬이나 서희 장군, 조선 초기 김종서 장군 모두가 문관 출신이다. 그런데 정통 무관 출신으로 육전과 해전 모두에 달통한 장수는 몇 명 없다. 임진왜란을 전후로 하여 정걸 장군은 그 이름 하나만으로도 남북의 오랑캐들이 벌벌 떨었다. 31세에 무과에 급제한 후 82세의 나이로 은퇴할 때까지 무려 51년을 현역으로 전투에 나간 그야말로 살아있는 전투 교과서다. 그래서 감히 정걸 장군을 조선 최고의 장수라 부르고 싶은 것이다. 총명하고 용감했던 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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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인물 이순신의 스승 정걸 장군

2024년 12월 2일 허석 한국설화연구소소장

고흥정걸가교지류고문서 중 일부 ▶고흥정걸가교지류고문서: 고흥 압해정씨 정걸가에 전래되는 34건의 교지류 고문서들은 대부분이 정걸과 그의 아들과 손자 3대에 걸친 고신교지(告身敎旨)들이란 점에서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임진왜란을 전후한 시점에서 이어진 한 무반가의 일괄문서란 점에서, 특히 전라좌도의 해방기지(海防基地)인 흥양출신의 일가 삼대(一家三代)가 남긴 무관 사령장들이란 점에서 가치가 크다. 고신(告身)이라는 용어는 중국 당나라 때 관료의 임용장으로 쓰인 역사 용어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조부터 조선말까지 관리의 품계나 관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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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겨 보는 설화 백도(白島)의 슬픈 사랑

2024년 12월 2일 한국설화연구소

여수 거문도에서 배로 20분 거리에 있는 백도는 국가명승지 제7호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명소 가운데 명소이다. 백도는 섬이 워낙 많아서 백 개쯤 될 것 같다고 백도(百島)라 하였는데, 아무리 세어 봐도 백 개가 못된다고 하여 백(百)자에서 위에 있는 한 일(一)자를 빼 백도(白島)라 부른다고 한다. 백도는 실제로는 39개의 무인도로 되어 있는데, 여기에는 옥황상제의 막내아들 환백(桓白)과 용왕의 딸 아리수에 얽힌 슬픈 전설이 전해온다. 아주 먼 옛날 옥황상제가 늦둥이를 낳았다. 옥황상제는 막내의 이름을 환백이라 하였다.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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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겨 보는 설화 시어머니 멸시하던 며느리

2024년 12월 2일 한국설화연구소

벌교 어떤 마을에 아성이라는 이름의 5대 독자가 살았다. 5대 독자다 보니 얼마나 끔찍하였을지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다. 어렸을 때야 그렇다지만 장가갈 때가 다 되었어도 오냐 오냐 하였다. 특히 아성이 어머니는 더욱 그랬다. 아성이 어머니 역시 4대 독자에게 시집을 와서 한 동안 아이를 낳지 못하여 쫓겨날 뻔하였다. 그러다 천신만고 끝에 겨우 아들을 낳아 쫓겨나기를 면한 어머니는 아성이 일이라면 버선발로 뛰어나올 정도였다. 그런데 금이야 옥이야 키운 아들을 장가보내기가 만만치 않았다. 애지중지하고 키운 아들의 눈이 높아 웬만한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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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겨 보는 설화 장사 발자국과 삼산

2024년 12월 2일 한국설화연구소

중국 전국시대 때, 초(楚)나라 위왕(威王: ?~BC 327)이 장자를 부르러 대부 두 사람을 보냈다. 그러나 낚시를 하고 있던 장자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이렇게 말했다. “내가 듣기로 초나라에는 신령스런 거북이 있는데, 죽은 지 이미 3천년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임금은 그것을 비단으로 싸서 보관하고 있다 하는데, 당신이 거북이라면 죽어서 뼈만 남아 존귀하게 되고 싶겠소, 아니면 살아서 진흙 속에 꼬리를 끌고 다니고 싶겠소.” 이 말을 들은 위왕은 며칠 동안 낙담을 하여 정사가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세수를 하려다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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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겨 보는 설화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망덕 전어

2024년 12월 2일 한국설화연구소

가을은 전어의 계절이다. ‘가을 전어는 며느리 친정 간 사이에 문 잠그고 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전어는 가을이라야 제 맛이다. ‘가을 전어 머리에는 깨가 서 말’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며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말도 가을 전어의 가치를 잘 나타내주는 말이다. 서유구는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에서 “전어는 기름이 많고 맛이 좋아 상인들이 소금에 절여 서울까지 가지고 와서 파는데, 사는 사람들이 돈을 따지지 않기 때문에 전어(錢魚)라고 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유명한 조헌은 그의 문집 ‘동환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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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겨 보는 설화 용소(龍沼)와 하연 감사

2024년 12월 2일 한국설화연구소

구례 산동면 원촌마을에 용소라 불리는 연못이 있다. 용소에는 하연 감사에 얽힌 전설이 전해온다. 하 감사의 전설이 깃들어있는 용소. 산동온천을 가다보면 오른쪽에 있다. 고려말기였던 1376년, 우의정을 지낸 하자종(河自宗)과 진주 정씨 사이에 셋째 아들 연(演)이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영특하였던 하연은 가문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일찍이 과거 준비에 들어갔다. 연의 나이 불과 열네 살이던 1389년, 당시 가장 학식이 높았던 포은 정몽주(1337~1392) 선생께 사사하였다. 연의 할아버지가 진산부원군(晉山府院君) 하윤원(河允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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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겨 보는 설화 도깨비살과 마천목 장군

2024년 12월 2일 한국설화연구소

충정공 마천목(馬天牧) 장군은 장흥 출신으로 알려져 있는데 장흥과 인접한 보성군 회천면 모원마을에 탄생설화가 전해온다. 모원마을이 장흥 마씨 집성촌인 것을 보면 근거가 없지는 않은 듯 싶다. 나뭇잎에 새겨진 천목(天牧) 보성군 회천면 모원마을에 참샘이란 샘이 있다. 마천목 장군 어머니 신씨가 아들을 낳고 처음으로 밥을 지으려고 참샘으로 물을 길으러 갔다. 그런데 샘에 나뭇잎이 떠 있어 그 나뭇잎을 피해 물을 길으려니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아침이 늦어질까 걱정이 되어서 할 수 없이 그냥 물을 길어 왔다. 물을 길으러 간 며느리가 늦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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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가 북적북적 전남의 설화와 인물

2024년 11월 26일 편집부

전남만큼 설화가 많은 고장도 없을 것입니다. 전남만큼 우국지사들이 많은 고장도 없을 것입니다. ‘호남이 없었다면 나라도 없었을 것이다(若無湖南是無國家)’라는 말이 있는 것도 그 이유입니다. 전남지역의 설화를 연구하고 월간 [설화와 인물]에 하나하나 연재하다 보니 욕심이 생겼습니다. 전남지역 각각의 시군마다 대표적인 설화와 대표 인물을 정리하면 어떨까? 물론 그것은 주제 넘는 일이기도 합니다. 개인이 각 지역의 대표설화를 선정하는 것도 그렇고, 더구나 각 지역의 대표 인물을 선정한다는 것은 자칫 오해를 불러 일으킬 소지도 있기 때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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