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넘겨 보는 설화 발포만호 황정록과 열녀 송씨
2024년 12월 23일 한국설화연구소새벽 일찍부터 부산하다. 장수로 보이는 남편은 군장을 챙기느라 정신이 없고 아내는 그 뒷수발을 하느라 정신없다. 아직 단잠에 빠져있을 법한 어린 아이들 역시 잠에서 깨어 물끄러미 그런 엄마 아빠를 쳐다보고 있다. 한두 번 본 광경이 아닌 듯싶다. 황정록. 발포만호인 그는 부임 초부터 이순신 장군 휘하에서 많은 해전에 참전하여 전공을 세웠다. 오늘도 한산도 쪽으로 왜적 해군을 방어하기 위해 나선다. 왜적 해군을 방어하는 것은 왜적의 군량을 막는 것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무척 중요한 역할이었다. 남편과 아빠를 전장에 내보내야 하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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