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넘겨 보는 설화 비굴하게 살지 않겠다는 굴비 이야기
2024년 12월 23일 한국설화연구소‘영광’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굴비’다. 그런데 ‘굴비’ 하면 또 떠오르는 것이 바로 ‘자린고비’이다. 조선 광해군 때 류몽인(柳夢寅 1559~1623)이 쓴 <어우야담(於于野談)>에 자린고비 이야기가 나온다. 충청도 충주지방에 고비(高蜚)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지독하게 아껴서 큰 부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가 얼마나 아꼈는지 부모 제사 때 지방(紙榜)을 쓰는 종이도 아까워 한 번 쓴 지방에 기름을 먹여 계속 썼기 때문에 ‘절인’이라는 별명이 이름 앞에 붙었다. 그래서 ‘절인고비’라 부르던 것이 ‘자린고비’가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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