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설화와 인물

2025년 1월호

역사 속 인물 태조 왕건의 부인 장화왕후 오씨

2025년 1월 13일 한국설화연구소

왕건과 오씨의 설화가 전해 오는 완사천(浣紗泉) 후삼국을 통일한 고려 태조 왕건(877~943)에게는 고민이 있었다. 바로 태자 책봉과 관련한 고민이었다. 각 지방의 호족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혼인정책을 펼친 결과 부인이 모두 29명인데다 아들 25명에 딸이 9명이었다. 그러니 자기 지방 출신을 왕위계승자로 만들기 위한 암투가 치열해진 것이다. 첫째 부인인 신혜왕후 유씨에게는 자식이 없었고 큰 아들이 장화왕후 오씨(?~?)에게서 난 무(武)였지만 셋째 부인인 신명순성왕후에게 태(泰), 요(堯), 소(昭) 등 아들이 다섯이나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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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인물 <목민심서>를 쓴 다산 정약용

2025년 1월 10일 한국설화연구소

다산 정약용 영정 정약용 선생이 강진으로 유배를 온다는 소문이 돌자, 강진 고을 사람들 사이에는 정약용이라는 이름보다는 <촌병혹치(村病或治)>를 쓴 인물로 더 유명했다. 1801년(순조 원년) 포항 근처 장기(長鬐)로 귀양을 간 다산은 귀양 생활 몇 달 만에 심신이 피폐해졌다. 그래서 아들이 의학 서적 수십 권과 함께 약초까지 한 상자를 보냈다. 그리하여 의학서적을 보고 스스로 약을 조제해 달여 먹은 결과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 그러자 머물고 있던 숙소의 주인 아들이 부탁을 하였다. “장기의 풍속은 병이 들면 무당을 시켜 푸닥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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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인물 일제에 저항했던 황보익 목사

2025년 1월 9일 한국설화연구소

창원 황씨인 황보익(1895-1953) 목사는 여수시 남면(금오도) 우학리에서 황정빈의 5형제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황 목사를 포함해 그 5형제는 일찍이 개신교를 받아 들였고, 일제 강점기 3.1운동과 신사참배 거부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섰다. 가문 전체가 개신교를 받아들였고, 일제에 저항하는 등 활약을 보였음에도 교계외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전남 동부권의 기독교역사를 보면 예수교장로회가 통합과 합동으로 갈라지기 이전에는 순천노회를 중심으로 교회 개척이 이뤄졌고, 목회자들을 키워냈다. 우학리교회 전경 여수 우학리에서 고흥 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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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인물 서정(墅丁) 김동혁(金東爀)선생

2025년 1월 9일 한국설화연구소

백운산 농장 개척 시절의 김서정 선생. 과로로 객혈을 하여 입원하였으나 완치 되기도 전에 산으로 되돌아 왔다. 병색의 초췌한 모습이 역력하다.(1961년 10월) <사진출처: 광양문화원 발간「서정(墅丁) 김동혁(金東爀)」> “저는 60여년동안 농민으로 살아오면서 돈을 버는 것을 자랑으로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가난한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 적도 없습니다. 농민인 저는 비록 가난하지만 우리 농민의 손으로 우리 국민을 먹여 살린다는 긍지와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 왔습니다.” 지난 1998년 9월 (재)대산농촌문화재단에서 수여하는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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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인물 碧笑(벽소) 李榮珉(이영민)

2025년 1월 8일 한국설화연구소

碧笑(벽소) 李榮珉(이영민) (1881~1962) 순천가(順天歌)는 순천이라는 지역을 대상으로 여러 지명에 얽힌 고사나 역사적 인물을 거론하면서 형상화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순천에서 활동했던 벽소 이영민 선생(1881-1962)이 1930년경에 창작한 것으로, 순천의 산천과 명승을 비롯하여 여러 유적지가 소개한 내용이 담긴 가사조(歌詞調)로 엮은 노래이다. 그가 순천가를 창작한 동기는 판소리 창자들이 허두가 형식의 노래로 불리도록 함으로써, 순천의 산천과 유적을 소개하여 유서가 깊은 고장임을 드러내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순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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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인물 구암 이정과 승평4은

2025년 1월 5일 한국설화연구소

정사익이 스승 이정 선생에게 바친 애도시가 구암집에 수록되어 있다. 구암 이정과 승평4은 구암(龜巖) 이정(李楨) 1512~1571)이 승평부사로 부임한 때가 1563년 12월이다. 그의 나이 52세. 전에 없이 추운 겨울이었다. “소강남이라더니 겨울은 어쩔 수 없는 겨울이구나.” 이정은 시종에게 그리 말하면서 남문을 향하였다. 멀리 남문 연자루가 보이는데 마침 그 앞 개울에서 더벅머리 총각 몇 명이 천렵을 하고 있다. ‘아니 이 추운 겨울에 천렵이라니...’ 이정이 의아해 하며 시종에게 알아보라 한다. 시종이 아뢰기를 친구 모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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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준의 수담수담 당산제가 그리운 승주읍 도정리 군장마을 600년 수령 ‘느티나무’

2024년 12월 27일 차범준

순천시 보호수가 들려주는 나무와 사람 이야기 순천사람들! 잘들지내고 계시는가. 나는 순천시 승주읍 도정리 군장마을에 뿌리를 내리고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 온지가 6백년이 된 느티나무라네. 동네 사람들은 나를 ‘당산목’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어떤 이는 ‘할아범’ 나무라고도 하는데 사실 느티나무는 암수가 없으니 엄밀하게 말하면 나는 인간들처럼 젠더 감수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 없는 완전한 생명체라고도 볼 수 있지. 흔히 인간들은 백수(白壽)를 누리고 세상을 떠나면 제 명을 다 살았다고들 하는데, 땅에 뿌리를 내리고 하늘로 가지를 향하며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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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 김정열의 한자이야기 유무상생(有無相生)

2024년 12월 27일 서정 김정열 (西亭 金楨烈)

노자는 도덕경에서 세상의 이치를 ‘유무상생(有無相生)’으로 역설했다. 그 말은 이 세상에서 ‘있는 것과 없는 것처럼 서로 대립되는 것들이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래야 삶이라는 것이 이루어진다. 천하의 사람들은 모두 아름다움이 아름답다는 것을 아는데, 이는 추함이 있다는 것을 말한다. 있음과 없음은 서로를 낳으며, 어려움과 쉬움은 서로를 이루어 주고, 길고 짧음은 서로를 이루어지게 한다. 세상 이치가 ‘유무상생’ 아닌가. 가진 것이 많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한 것도 아니고, 없다고 해서 불행한 것도 아니다. 다 마음먹기에 달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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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약사의 노인예찬 세워주기는 저도 힘들어요

2024년 12월 25일 정철 약사/인애약국

추운 겨울이 지나고 개나리, 목련, 벚꽃이 만발하고 파란 새싹이 돋는 춘삼월이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왔다. 모든 계절은 매년 잠시만이라도 그 계절에 맞는 최고 순간의 아름다움을 우리들에게 보여주고 기쁨과 즐거움, 희망을 안겨주지만 우리 인간은 왜 나이가 들수록 시들시들해지고 한 해, 한 계절만이라도 고목처럼 꽃피는 춘삼월은 돌아오지 않는 것일까? 나무는 잠시내리는 봄비만 맞아도 생기가 돋 것만 우리인간은 회춘을 위하여 영양제도 먹어보고 남들이 좋다는 보양식도 다 먹어보지만 도무지 생기를 찾을 수 없으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빠른 세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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