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넘겨 보는 설화 뱀골재의 미녀
2024년 12월 19일 한국설화연구소고흥 동강면에 뱀골재라 불리는 고개가 있다. 벌교에서 고흥으로 들어오려면 반드시 이 뱀골재를 넘어야 한다. 꾸불꾸불한 고개라 해서 뱀골재라 부르는데, 뱀골재를 넘으면 붓끝처럼 생긴 첨산이 나타난다. 옛날 이 고을 선비들이 ‘대강(大江)의 필봉(筆峰)’이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첨산의 붓으로 두방산(斗榜山)에서 흐르는 대강의 먹물을 이용하여 글을 쓴다는 말이다. 그러다 보니 예로부터 선비들이 몰려와 자기의 필적(筆蹟)을 다투어 남긴다고 한다. 고흥 사람들이 과거를 보기 위해, 혹은 다른 볼일로 외지로 나가려면 이 뱀골재를 지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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