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넘겨 보는 설화 애 끓는 상여소리
2024년 12월 23일 한국설화연구소고흥군 두원면 내당리에 신맹희(申孟熙)의 처 영광정씨(靈光丁氏) 효열비가 있다. 이 효열비에는 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는 애틋한 사연이 담겨 있다. 오래 전 이곳 내당리 뒤에 있는 화전산 개박골에 상여가 지나고 있었다. 여느 상여보다 슬픔이 극에 달하여 보이는 것은 다름 아닌 상여의 주인공이 이제 갓 스물을 넘긴 젊은이였기 때문이다. 상여의 주인공은 문희공(文僖公) 신개(申槩 1374~1446)의 후손 신맹희(申孟熙)이다. 신개는 1393년 문과에 급제하여 충청도, 황해도, 경상도 관찰사를 지낸 뒤 대제학, 이조판서를 거쳐 좌의정에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