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 김정열의 한자이야기 유무상생(有無相生)

서정 김정열 (西亭 金楨烈)
2024-12-2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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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는 도덕경에서 세상의 이치를 ‘유무상생(有無相生)’으로 역설했다. 그 말은 이 세상에서 ‘있는 것과 없는 것처럼 서로 대립되는 것들이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래야 삶이라는 것이 이루어진다. 천하의 사람들은 모두 아름다움이 아름답다는 것을 아는데, 이는 추함이 있다는 것을 말한다. 

있음과 없음은 서로를 낳으며, 어려움과 쉬움은 서로를 이루어 주고, 길고 짧음은 서로를 이루어지게 한다. 세상 이치가 ‘유무상생’ 아닌가. 가진 것이 많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한 것도 아니고, 없다고 해서 불행한 것도 아니다. 다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라 본다.

이분법적 사고에 사로잡혀 좋고 나쁨을 구별하는데 급급한 현대인들이 되새길 경구다. 미래학자들은 상생의 원리가 21세기 인류를 이끌 지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생의 원리는 갈등과 대립의 연속이던 지난 세기의 인류사를 새 천년에는 화합의 시기로 전환시킬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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